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정치조직인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는 동안 이슬람 율법 통치를 명분으로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특히 여성은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했다. 지난해 8월 미군의 철수로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 정권은 여성과 소수자 권리 보장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약속을 깼다.
탈레반 정권은 여성의 중·고등학교 등교를 금지한 데 이어 대학 입학도 막았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고등교육부는 전국의 대학에 장관 서한을 보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여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10월 대학 입시에서 여성은 공학, 경제학, 언론학 등 특정 학과에 지원하지 못하도록 제한한 데서 한발 더 나간 것이다.
여성의 교육권 탄압으로 올해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대입 응시율은 큰 폭으로 줄었다. 대학 강의실은 남성과 여성이 분리돼 수업을 받도록 돼 있고, 같은 문으로 출입할 수도 없다. 또 여학생은 여성ㆍ노인 교수에게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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