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사이드 헤멧 산불 확산
▶ 주지사 지역 비상사태 선포
▶ 폭풍 ‘케이’ 강풍·정전 피해

소방관들이 11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 지역에서 발생한 ‘페어뷰 산불’ 현장에서 대형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1주일 넘게 폭염으로 신음해 온 남가주 지역이 이번에는 대형 산불과 폭풍 등 재해로 힌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헤멧 지역에서 지난 5일 발화한 ‘페어뷰’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로 번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페어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요한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진화작업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페어뷰 산불이 11일까지 거의 3만에이커를 태우고 확산되고 있어 소방당국과 인랜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지난 8일까지 5%에 그쳤던 진화율이 이 지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11일에는 40%대까지 올랐다.
소방당국은 그러나 산불의 영향을 받는 지역의 주민들이 대피령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헤멧에서 테메큘라까지 약 2만4,000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주택 17채가 소실되고 4채가 피해를 당했으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로 5,000채의 주택이 여전히 산불 위험지역에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도 이 지역의 산불로 인해 대기오염과 스모그가 악화됐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대피된 주택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일당 3명을 10일 체포하기도 했다.
또한 멕시코 해안에서 북상한 열대성 폭풍 ‘케이’가 지난 주말 남가주 상공을 덮치면서 샌디에고 카운티와 일부 인랜드 지역이 강풍 및 폭우 피해를 당했다.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을 강타했던 ‘케이’가 9일 샌디에고 카운티에 상륙, 일부 지역에 시속 100마일의 강풍이 불어닥쳐 가로수가 뽑히고 주택침수와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 이날 일부 교육구들은 학교를 휴교하기도 했다.
폭풍 ‘케이’는 10일까지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인랜드 지역 및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곳곳에 많은 비를 뿌렸다.
인랜드 지역에는 산불의 위협과 함께 열대성 폭풍에 따른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당국은 산악 지역에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예고된다며 강풍 및 홍수와 정전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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