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실내 마스크 재의무화 여부 28일 발표, 한인 요식업계 “인력 더 뽑았는데 날벼락”
▶ 한국 PCR 검사요건 강화, 여행업계 촉각

LA 카운티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 재도입 여부가 28일 발표되는 가운데 한인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실내 마스크 의무화 당시의 한인타운 한 푸드코트 모습.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한인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LA 카운티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 재도입을 고민하는 상황인데 이번주 발표가 현실화할 경우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이미 코로나19 검사 관련 요건이 강화돼 여행업계도 다시 긴장하는 상황이다.
2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2일 기준 LA카운티의 최근 7일 평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6,607명을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6월 24일(4,497명)과 비교했을 때 약 47%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이 다수 나타나면서 신규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변이종의 경우 백신 회피력도 강해 백신을 수 차례 많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팬데믹 재확산이 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장 LA카운티 당국은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도입했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시행할 가능성을 고민 중이다.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대책은 마스크 의무화 뿐이기 때문이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오는 28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 재도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다시 시행되면 한인 업주들도 다시 영업에 타격이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계의 경우 최근 팬데믹 완화로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이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가 크다.
LA 한인타운에서 코리안 바베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한인은 “손님이 늘어 최근 종업원 고용을 늘렸는데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시행되면 아무래도 고객이 줄어 피해를 볼게 뻔하다”며 “날씨가 더워사 야외 패티오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요식업계 업주들 중에서는 당국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발 목소리도 크다. 과거 시행되던 당시에도 식사를 하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하고 음식을 먹을 때만 벗을 수 있다는 애매한 규정 때문에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에서 ‘히얼 이즈 루킹 앳유’(Here‘s Looking at You)라는 이름의 식당을 운영하는 리엔 타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식당에서 마스크 착용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팬데믹 초기인) 2020년으로 돌아가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여행 업계의 경우 이미 팬데믹 재확산 여파를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입국시 3일 이내에 하면 됐던 PCR 검사가 다시 1일 이내 의무 조치로 강화된 것이다. 당장 크게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확진자 숫자가 더 늘어나면 입국시 의무 격리 재도입 등으로 한국 당국의 조치가 확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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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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