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업계 인력난 등 코로나19 여파 계속돼
많은 미국인이 여름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미국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28일 오후 9시50분 기준 1천500여건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그 전날인 27일에는 2천300여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에서 결항이 가장 많았다. 28일 하루에만 전체 운항의 9%에 달하는 250편이 활주로에서 뜨지 못했다.
델타 본사가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에선 28일 전체 항공편의 5%가 취소됐고 16%가 지연됐다.
앞서 델타는 7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미국과 남미 일부 지역에서 매일 약 100편의 운항을 축소한다고 26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델타는 결항 사유에 대해 '기상 악화'와 '항공 교통 관제 조치'라고 AP에 설명했다.
아무래도 여행 수요는 급격히 살아나고 있는데 항공업계가 인력난 등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앨리슨 오스밴드 고객 담당 최고책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요인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상, 항공 교통 관제, 거래처 인력 상황,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상치 못한 결근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항공사와 관광업계는 올여름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해 쌓인 여행에 대한 욕구가 분출돼 공항에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다수 전문가가 여행객 숫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거나 심지어 넘어설 수 있다고 관측하는 가운데, 항공사 직원은 2019년보다 수천 명이나 적어 광범위한 결항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AP는 또 인제야 여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비행기표 가격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왕복표는 평균 400달러(약 50만원)를 넘어 2019년 여름보다 24% 비싸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5% 인상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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