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유럽 등 33개국 입국제한 완화…접종자에 한해 입국 허용

8일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영국에서 온 승객이 뉴욕의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로이터 ]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제한을 완화한 8일 루이스 이리바라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자매지간인 질의 도착을 기다렸다. 730일 만의 재회였다. 그간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빗장을 걸면서 유럽을 비롯해 33개국에서 오는 이들이 미국 땅을 밟을 수 없었다.
루이스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국경이 다시 열리기나 할지 알 수 없는 건 끔찍했다"면서 지난날 기다림의 고통을 토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전한 이날 미국 공항 풍경은 비슷했다.
미국이 유럽 각국을 포함해 33개국에 걸어뒀던 입국 제한조치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이날부터 풀리면서 재회의 감격이 공항 곳곳을 메웠다.
육로 국경에도 입국 제한 해제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 옆 레인보우 브리지의 캐나다 쪽 국경 검문소에는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차량이 줄을 섰다.
캐나다에서 뉴욕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브리지는 전날 밤 11시30분부터 대기 행렬이 등장했다.
멕시코 쪽에서 육로로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행렬도 길었다. 필수적 목적의 이동만 가능했던 기존의 규제가 해제돼 가족·친지와의 만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입국제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작년 2월 중국에 처음 부과됐으며 이후 유럽연합과 영국, 인도 등으로 확대, 1년 반 넘게 지속됐다.
이에 따라 유럽 대부분의 국가를 포함해 33개국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이 금지되다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이날부터 미국 입국이 가능해졌다. <본보 11월8일자 A1면>
백신접종 증명서류와 함께 음성 판정 서류를 내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한국은 그간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미국 입국이 가능했는데 이날부터는 백신 접종 증명서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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