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지출이 완만한 금리인상 유발 가능” 전망…옐런의 입에 나스닥↓
▶ 이후 다른 행사서 “금리인상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 아니다” 수습

재닛 옐런 재무장관[로이터=사진제공]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급반등 중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써밋' 행사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여러 차례의 재정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데 더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물적·인적 인프라 투자 계획까지 시행되면 어마어마한 돈이 시장에 풀린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 5조3천억달러(약 5천057조원)를 지출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인프라 등 투자 계획에는 4조달러(약 4천496억원)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기도 한 옐런 장관의 이런 언급은 미 경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 노동부 조사 결과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6% 급등해 물가상승 염려를 더했다.
이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불안을 일축해왔다. 옐런 장관도 지난 2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경제학자들은 과도한 재정 지출이 "반갑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이후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금리 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이 수십년의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번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방영된 인터뷰에서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구상이 "우리 경제가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투자"라면서 "이런 투자 덕분에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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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드디어.... ㅈ 댓다.
전세계적인 낮은금리는 갈데없는 돈을 전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코로나로 불경기 잡으려고 정말 헬기로 돈을 살포하는 수준의 금융정책을 벌이고 있는데 과연 그 뒷감당은 어찌 할건지... 나라에서 돈을 뿌리니 놀아도 수입이 늘어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제금융이 끝나고나면 또 무슨일이 생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