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 학교수업 제대로 못해 졸업점수 못따도 구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학교수업이 엉망이 되는 바람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고3생들에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졸업요건을 유보해주는 법안이 긴급 발효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2일 섀론 산토스(민-시애틀) 의원이 상정한 HB-1121 법안에 서명하면서 워싱턴주 전체 학생의 약 70%가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고3생들의 경우 졸업점수를 따는데 뒤쳐진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슬리 지사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워싱턴주 학생들이 괄목할만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법안은 이들의 일생일대 야망을 성취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의회는 작년 봄에도 팬데믹으로 대면 교실수업이 갑자기 원격 영상수업으로 대체되자 교육위원회로 하여금 고3생들을 위한 졸업자격 유보 프로그램을 발동하도록 조치했었다.
이 조치는 작년 주의회 정규회기 마지막 날 통과돼 7월에 만료됐다.
교육위는 지난해 총 1만2,000건의 유보 증명서가 발급됐다며 이 중 3,000건은 학점 유보였고 나머지 9,000건은 평가 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효된 HB-1121 법안은 그 후속조치이며 팬데믹과 비슷한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별도 입법조치 없이도 교육위가 각 지역 교육구에 고3 졸업생들의 졸업요건을 유보해주도록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구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각 학교는 고3생들이 정상적 방법으로 졸업요건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되 끝내 미달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시험을 유보해준다.
교육위는 지난해 졸업요건 임시 유보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졸업생 수가 최고 1만명까지 줄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짐 월쉬(공-애버딘) 의원은 고3생들에게 졸업시험 합격 등 필수요건을 회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워싱턴주 고교 졸업장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발의자인 산토스 의원은 지금은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이라며 고3생들이 대학진학이나 취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는 더 좋은 다른 방법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코비드-19는 주정부가 어떤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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