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을 지시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고위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1일 WHO 이사회에 화상으로 참가해 "미국이 WHO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21일) 오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 진단 및 배포, 공정한 접근, 연구 및 개발을 위한 다자간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의 코백스 참여 의지를 포함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가 주도하는 코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로, 92개국이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불참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WHO 내 미국인 직원 수 감축을 중단하고 재정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는 우리가 중시하고 앞으로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관으로, 미국은 WHO와 모든 차원의 기술적 협력을 관계의 근본적인 부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WHO에 한 해 4억∼5억 달러(약 4천402억∼5천502억원)의 기여금을 주는 '큰 손'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WHO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중국 편을 든다며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자금 확보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WHO 탈퇴 절차의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 조처를 발동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늘은 WHO에 좋은 날이자 세계 보건에 좋은 날"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WHO는 여러 국가가 모인 가족이고 미국이 그 가족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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