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소규모 아파트 건물주 2,500만 달러 지원 프로그램
▶ 현재까지 96만달러 지급 완료 “신청절차 까다롭다” 지적도
뉴저지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규모 아파트 건물주와 세입자를 위한 2,500만 달러 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신청자 부족으로 예산의 상당수가 사라질 상황에 처했다.
24일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지난 여름 시작된 ‘스몰 랜드로드 비상지원’(SLEG)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지급이 완료된 지원금은 96만 달러에 불과하다. 주정부는 2차례 접수 기간 신청자가 적다는 이유로 당초 배정했던 예산 2,500만 달러에서 60%를 삭감한 1,0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신청자 745명에 대한 총 380만 달러 지급을 승인했지만 현재까지 96만 달러만 지급이 완료됐다. 신청자당 지급된 지원금도 평균 5,000달러 정도다. 오히려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행정 비용으로 50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월세를 받지 못한 3~10세대 소규모 아파트 건물주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건물주와 세입자 모두를 돕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주정부는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지원금을 이 프로그램 운영예산으로 할당했지만 현재까지 배정된 예산의 57%가 사용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연방정부의 지원금은 올해까지 모두 소진하게 돼 있어 이대로라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이 사라질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뉴저지에서 수 많은 세입자들이 임대료를 내기 힘들어 퇴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거액의 지원 예산이 그대로 사라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소규모 아파트 건물주들은 신청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까다롭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뉴저지부동산소유주협회의 데릭 리드 전 회장은 “신청을 거의 포기할 정도로 매우 복잡하고 번거롭다”며 “신청과 관련해 담당자와 통화를 하려해도 실제 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정부 당국은 1차 지원 기간에 수요가 적어 2차 기간에는 지원 대상을 3~30세대 규모로 늘리고 신청자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들은 여전히 주정부의 지원이 미비했다며 프로그램 신청 절차가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게 주정부가 좀더 신청자 입장에 서서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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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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