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어진 집콕과 온라인 위주 샤핑패턴 영향
▶ 동전 사용•생산 급감…제작비 더 비싸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개인들이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온라인 샤핑을 주로 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동전들이 은행이나 캐시어들을 통해 유통되기 보다는 쌓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현재 동전을 주조하는 조폐국조차도 직원들의 안전문제로 동전의 생산을 줄인 상태이다. 동전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이 사실상 동전의 유통가치보다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년동안 동전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데 든 비용이 동전의 원료인 금속의 상승으로 말미암아 실제 가치보다도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폐국의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1센트짜리 동전(페니)을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1.99센트로 지난 한해 73억개의 1센트짜리 동전을 운반하고 유통하는 데 드는 손실이 7,200만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센트 주화 니클을 생산하는데는 7센트가 더 든다.
이러한 손실이 현실화하면서 과연 페니를 계속해서 생산할 필요가 있는 지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페니 동전들은 지갑에 넣어서 보관하기도 힘들고 정작 길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니 동전을 계속 주조한다면 정작 가치가 있는 동전들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에서 페니를 더 이상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페니를 없애는 의견에 대한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비즈니즈들이 정확한 가격을 산출하고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페니를 없앨 경우 현금 사용이 많은 극빈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의 경우 이미 페니를 없애고 니클(5센트)에 맞춰 반올림해서 사용하는 데 적응을 했으며 이에 대한 여파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반올림을 해서 혜택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어 결국은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동전의 부족은 은행이나 비즈니스들은 정확한 잔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페니가 없어질 경우 잔돈을 세고 거슬러주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정력의 낭비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전국의 편의점에서 이뤄지는 현금거래가 하루에 5,200만건으로 추산할 경우 1회에 2초라고 생각하면 모두 1억4백만초(1,203일)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가능하면 비대면 접촉이 이뤄지는 시기에 현금거래가 아닌 신용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페니의 종말이 곧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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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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