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거명 않은 채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 조롱”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 장관[AP=연합뉴스]
미국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의 책임론을 공식 석상에서 제기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장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WHO의 실패로 인해 많은 부분 통제 불능의 상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있어 이 기구에 의해 실패가 있었다"며 "이 실패는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중국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다"며 이것이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회원국들이 선의로 행동하지 않을 때 WHO는 핵심 임무인 정보 공유와 투명성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봤다"며 "이것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언급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 WHO가 중국 편향적인 태도를 취하는 바람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피해가 커졌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중국을 상대로 경제·무역 등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WHO에 대해서도 미국의 자금 지원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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