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엠브라에르 상용기 부문 인수계약 파기”…엠브라에르 “매우 실망”
미국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민간항공기 합작법인'(JV) 설립이 무산됐다고 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4위권의 항공기 제조회사로 꼽힌다.
미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대형 항공기 제작업체의 인수·합병(M&A)이어서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보잉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엠브라에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면서 "엠브라에르는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보잉으로서는 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2018년 말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기로 하고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 시한(24일)까지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52억6천만 달러(6조5천억 원)로, 보잉이 지분의 80%인 42억 달러(5조2천억 원)를 부담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엠브라에르 측은 "보잉이 지난 2018년에 발표된 파트너십 계약을 부당하게 종료했다"면서 "보잉은 42억 달러를 내지 않으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이 부실한 재무 상태와 737 맥스 결함 등 회사 평판에 관련된 문제 때문에 계약을 이행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두 회사의 협상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다가 1994년 민영화했다.
엠브라에르는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누(Tucano)'와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등을 생산하면서 방산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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