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고 조사 보고서 나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투수 로이 할러데이(1977-2017)가 사고 당시 곡예비행을 즐긴 사실이 드러났다.
AP통신은 15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할러데이가 사고 당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상태에서 극단적인 곡예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암페타민은 미국에서 처방을 받으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할러데이의 사체에서 검출된 혈중 암페타민 농도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의 약 10배로 측정됐다.
할러데이는 이밖에 상당량의 모르핀과 항우울제도 복용한 상태에서 수직 상승, 급격한 방향 전환, 수면 위로 스치듯 비행하는 등 아찔한 곡예비행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NTSB는 다만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AP통신은 조만간 사고 원인까지 명시된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할러데이는 2017년 11월 7일 자신의 경비행기인 아이콘 A5를 몰다가 멕시코만에 추락해 사망했다. 경비행기에는 할러데이 혼자 타고 있었다.
사고 약 1주일 전, 할러데이는 탬파베이의 스카이웨이 다리 아래를 비행한 뒤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치 전투기를 조종하는 느낌이었다"고 적어 곡예비행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할러데이는 2013년 비행기 운전 면허증을 취득한 이후 70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몰았지만 사고가 난 아이콘 A5 조종 시간은 51시간에 불과했다.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통산 8차례 올스타 무대를 밟은 할러데이는 199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아 12시즌 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뒤 첫 시즌이었던 2010년에는 커리어에 가장 굵직한 기록도 두 개나 더 남겼다.
정규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게임을 완성한 투수가 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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