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코로나19로 전대 8월로 연기 이어 화상방식 결정시 공화에도 영향 관측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월로 미뤄진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화상으로 열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필요하다. 우리는 전당대회를 해야할 것"이라며 "화상 전당대회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화상 전당대회 방식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전당대회 개최는 필요하겠지만 1만, 2만, 3만명을 한 자리에 불러모을 수 없을지 모르고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과학을 따라야 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 속에 7월로 예정돼 있던 민주당 전당대회를 8월로 미룬 데 이어 그마저도 화상으로 열 가능성을 공개 거론한 것이다.
전당대회가 당원들이 대거 모여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당 대 당 레이스로 본격 진입하는 핵심적 행사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1천명을 훌쩍 넘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무릅쓰고 기존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무리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미국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는 와중에 대선 레이스 역시 예외가 아닌 셈이다.
지난 2일 민주당은 7월 13∼16일 나흘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8월 17일로 시작되는 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24일부터 전당대회 일정을 잡아둔 공화당보다 1주일 빠른 것이다.
민주당이 화상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하면 공화당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8월 전당대회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확진자가 무섭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를 가장 힘든 시기로 꼽으며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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