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시장 안정 동의” 트럼프·푸틴 통화 밝혀져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폭락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유가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계획에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국제에너지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양 정상이 국제원유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러시아와 사우디 간 가격전쟁이 잦아드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도 통화한 바 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텍사스주)은 이날 경제방송 CNBC에 “8명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사우디 대사와 콘퍼런스콜을 하고 사우디가 가격전쟁을 지속하면 미국이 경제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며 “러시아는 우리 친구가 아니지만 사우디는 동맹이다. 사우디와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셰일산업은 고사 위기다. 셰일업체들은 배럴당 50달러 이상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와이오밍주 바켄을 비롯한 일부 유종은 배럴당 3~4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2주 사이 가동을 중단한 유전만 59개다.
가격전쟁이 끝나는 데는 변수가 많다. 정유업체 캐너리LLC의 댄 에버하트 CEO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합의를 원한다면 제재 완화를 약속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는 의회의 지지 없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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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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