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0여개 의료용품에 대해 대중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릿저널(WSJ)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마스크, 진찰용 장갑, 소독용 물티슈, 시료 용기, 향균 리넨(의류소재), 청진기 커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품목들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부터 의료용품을 수입하는 미국 내 27개 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관세 면제 요청들은 지난 1월 31일 이전에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바이러스의 진앙격인 중국에 주로 국한된 시점으로, 미국 의료용품 수입업체들이 일찌감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WSJ은 분석했다.
일리노이주의 의료용품 업체 메드라인은 면제 요청서에서 “안면 마스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면서 “중국 안팎의 가능한 모든 제조업체로부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마스크와 진찰용 장갑, 소독용 물티슈 등에서 주요 생산 국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품목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부족상태를 겪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이번 결정으로, 이들 수입업체들은 7.5%의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1,2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한 이후로 면제 조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1단계 미·중 무역합의’로 15% 관세율을 7.5%로 완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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