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내 주거용 건물 건설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나온 임대 및 주거용 매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의 주거 환경이 개선된 것이 주거용 부동산 개발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LA 비즈니스저널(LBJ)은 ‘다운타운 비즈니스 개선구역 센터’(DCBID)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2,000유닛의 임대 및 콘도 건설이 더해지면서 2019년 한해 동안 4,500개의 주거용 유닛이 부동산 시장에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임대 및 콘도 물량 증가율이 전년도인 2018년에 비해 무려 35%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나. LA 다운타운 부동산 시장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치에 해당된다.

DCBID의 닉 그리핀 사무총장은 “다운타운이 주거지로서 환경 개선이 지속되면서 상주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다운타운의 부동산 성장의 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A 다운타운 내 유닛당 평균 렌트비는 2,686달러로 1년 전 평균 렌트비 2,648달러 보다 38달러 인상됐다.

업계에 따르면 LA 다운타운의 임대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렌트비는 신규 물량 공급이 지난해에 비해 적어 소폭 인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 다운타운 내 임대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는 85.7%로 나타나 2018년 임대 점유율 88.3%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2,000유닛의 신규 임대 물량이 공급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건설된 지 2~3년이 지난 임대 건물의 경우 점유율이 95%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어 LA 다운타운의 높은 임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내 콘도 시장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에 모두 81유닛의 콘도가 매매됐으며 평균 매매 가격은 스퀘어피트당 68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18년 4분기에는 75유닛의 콘도가 팔렸고 스퀘어피당 평균 697달러를 기록했다.

고급 콘도 위주의 물량 공급이다 보니 매물도 많지 않아 매매 가격이 높은 것이 LA 다운타운 콘도 시장의 큰 특징이다.

하지만 LA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와 4가에 신축 중인 고층 콘도 ‘펄라’의 450유닛과 퍼싱 스퀘어에 건설 중인 콘도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물량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A 다운타운의 주거용 건설 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10억 달러 규모의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LBJ는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400개 주거용 유닛과 함께 에퀴녹스 호텔, 상가 등이 들어서는 명실상부한 초대형 주상복합단지 프로젝트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