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의 궤적을 쫓아 로봇 심판의 판정을 돕는 레이더 장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으로 5년 안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로봇 심판'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LB 심판들이 21일 발표된 5년 기한의 노사합의 내용 중 하나로 MLB 사무국의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utomated ball-strike system) 개발과 실험에 협조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MLB 심판협회는 또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빅리그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역시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은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것으로 '로봇 심판'으로 불린다.
MLB 심판들이 로봇 심판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에 따라 빅리그 도입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은 야구장에 설치된 레이더가 투수의 공 궤적을 쫓고,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 뒤 휴대전화로 홈 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인간 심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트북으로 로봇 심판 판정 점검하는 진행 요원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MLB 사무국은 제휴 협약을 한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에서 올해 하반기에 로봇 심판을 본격 테스트했다.
장차 메이저리그 간판선수로 성장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도 애리조나 가을 교육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경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내년에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주 리그에서 로봇 심판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육리그, 싱글A 등 상위 리그로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예정대로라면 2021년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로봇 심판을 구경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의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A에서도 로봇 심판의 오류가 발견되지 않으면, MLB 사무국은 이후 적절한 시점에 로봇 심판을 MLB에 도입할 태세다.
'로봇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을 상하좌우 4구역으로 분류할 때 좌우에 걸친 스트라이크는 비교적 정확하게 잡아낸다. 그러나 변화구 낙폭으로 결정되는 상하의 정확성은 떨어져 타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일이 적지 않았다.
로봇 심판이 빅리그에 도입되더라도 인간 심판은 고유의 업무를 이어간다.
컴퓨터가 잡아내지 못하는 스트라이크와 타자들의 체크 스윙 판정, 세이프와 아웃 선언은 인간 심판의 몫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