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츠 감독 “류현진 불펜 자청, 큰 힘 된다”

류현진이 6회초 러셀 마틴이 역전 2루타를 때리자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
류현진(LA 다저스)이 팀을 위해서 불펜 등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현진은 6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만약 ‘5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당연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3차전에서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는데, 투구 수는 74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7일을 쉬고 등판, 체력이 양호한 상태였는데도 평소보다 20~30개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7일 워싱턴과 4차전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시리즈 승리가 확정되나 패하면 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최종 5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4차전 선발로 나선 리치 힐을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돼 4이닝 정도만 소화할 예정이라 불펜 소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만약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불펜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래서 다저스는 이미 2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5차전 불펜 투수로 활용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여기에 류현진도 팀을 위해 불펜 등판을 자청한 것이다.
류현진에게 불펜 등판은 매우 생소한 과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불펜으로 등판한 적이 없고 정규시즌에서도 2017년 딱 한 번 구원 등판한 게 전부다.
류현진의 불펜 등판 자청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큰 힘이 된다”며 “류현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7일 시리즈 4차전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5차전이 열리면 불펜 대기하겠다고 밝힌 류현진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뒤 “만약 필요하다면 류현진과 더 많은 논의를 해 (불펜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 류현진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4구를 던지고 교체됐다”며 “불펜으로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자청에 큰 힘을 얻은 듯했다. 그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단 1년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며 “그가 다저스에서 얼마나 우승을 갈망하는지 알고 있다. 그가 5차전에 불펜으로 나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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