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위스칸신 주도 메디슨에서 열린 ‘아이언 맨’ 풀 코스 경기에서 한인 남성 2명이 완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주인공은 일리노이주 바타비아 타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창근(52, 사진 우)씨와 알링턴 하이츠에 거주하고 철공업 관련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중인 박영섭(64, 좌)씨다. 이들이 완주한 ‘아이언 맨’ 경기는 수영 2.4마일, 자전거 112마일, 마라톤 26.2마일을 완주해야하는 철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린다. 특히 각 종목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들어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고 보통 오전 7시에 시작해 최대 17시간 안에 마쳐야하는 등 인간의 한계를 느낄만큼 초고난이도의 경기로 알려져 있다.
첫 출전에 완주까지 한 이창근씨는 “우리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전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 출전했다. 첫 도전이었는데 무사히 완주해서 무척 기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임한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코스는 경사도 높고, 오르막길도 많아서 ‘깔딱고개’라고 말할 정도로 악명 높은 곳이라 힘들었다. 수영할 때는 폭풍이 몰아쳐서 위험한 상황들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하지만 새벽 4시에 일어나 파트너와 함께 레익 제네바에서 2~3마일씩 수영을 했고, 50마일씩 자전거와 달리기를 하는 등 꾸준한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까지 4번이나 아이언맨 경기를 완주한 박영섭씨는 “매 종목마다 시간을 지켜서 완주해야하기 때문에 출전할 때마다 새롭고 또 긴장도 많이 된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완주하게 돼 기쁘다. 한때 자전거 기어가 말을 듣지 않아 당황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완주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꾸준히 취미로 즐겨왔다. 이창근씨와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극복하기 위해 대회전까지 끊임없이 연습했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아울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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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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