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로저 펠리페 바스케스가 아동상대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플로리다주 사법당국(FDLE)은 17일 바스케스가 중범죄 혐의로 피츠버그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바스케스는 이날 인정심문을 거쳐 보석이 불허돼 유치장에 수감됐다.

FDLE에 따르면 바스케스에 대한 수사는 지난 8월 바스케스가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당시 13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제보를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경찰 조서에 따르면 현재 15세가 된 이 소녀는 아직도 바스케스와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7월에는 그의 성관계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받았다고 한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전화기에서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스케스를 일단 출장제한 명단에 올리고 경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 징계 절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차례나 올스타로 뽑힌 바스케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올해 5승1패, 2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65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바스케스는 지난 7월31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LA 다저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의 뜨거운 영입경쟁 대상이었으나 피츠버그는 끝내 모든 오퍼를 거부하고 바스케스를 팀에 잔류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