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작년 669건·올해 446건
▶ 14% 기물파손, 4.2% 범죄위협
운전 중 격분해 급가속 또는 급정지를 하거나 다른 차량과 의도적으로 충돌을 유발하는 ‘로드 레이지’(road rage) 사건이 매년 늘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총 446건의 ‘로드 레이지’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2% 소폭 증가한 것이다.
‘로드 레이지’는 LAPD가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는데, 2010년 196건에서 2018년 659건으로 9년간 236% 늘어났다.
이같은 ‘로드 레이지’는 단순한 위협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크로스타운은 보고된 ‘로드 레이지’ 중 14%는 기물파손으로, 4.2%는 범죄 위협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었다.
운전 중 이해하기 힘든 사소한 이유로 격분한 상대 운전자의 ‘로드 레이지’로 생명을 위협받거나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경험을 하는 한인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한인 김모씨(39)는 지난달 LA 인근 프리웨이 선상의 한 병목구간 도로에서 무리하게 끼어들어 드는 차량에 차량 옆부분이 파손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 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운전석에 타고 있던 커플 중 남성이 분노하며 갑자기 김씨를 폭행하려고 달려들었다. 다행히 인근에 경찰을 발견해 폭행은 막았지만, 김 씨가 경찰에 보고하려 하자 상대 운전자는 급하게 뺑소니로 달아났다. 해당 뺑소니 차량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았고, 김 씨는 만만찮은 차량 수리비만 물어야 했다.
격분한 상대 운전자가 갑자기 급정차를 해 생명의 위협을 피해 운전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례도 있으며 심지어 집까지 쫓아와 신변을 위협하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모씨(37)는 지난 7월 LA에서 교외지역으로 가는 퇴근길 도로에서 혼자 운전 중 차선을 바꿨는데, 뒤에 있던 차가 갑자기 하이빔을 켜고 바짝 뒤쫓아 왔다. 그러다 신호에 멈췄을 때 옆으로 차를 대고 창문을 열더니, 심한 욕설과 고함을 치며 최씨의 차 앞에서 급정차를 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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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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