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쿠넬리 사장 “파워는 좋았지만 정확성이 문제였다”

강정호는 올해 홈런 10개를 쳤지만 185타석에서 무려 60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AP]
피츠버그 파이리츠 프랭크 쿠넬리 사장이 현지 인터뷰에서 강정호를 내보내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4일 쿠넬리 사장과의 인터뷰를 실었고 쿠넬리 사장은 좋지 않은 팀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난 2일 피츠버그에서 방출을 위해 양도지명(DFA)된 강정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의 빅리그 초반 빠른 적응을 높이 평가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첫 번째 야수였다.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됐고, 힘든 일을 해냈다”고 떠올렸다. 강정호는 빅리그 진출 첫 해 126경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듬해에는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여파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2018시즌에는 막판 3경기만 빅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었다.
“(강정호가) 그라운드 밖의 문제로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든 부분을 잘 해냈다”고 평가한 쿠넬리 사장은 “메이저리그 수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경기 속도를 따라가는 도전이 주어졌다. 분명히 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보았던 파워는 여전히 갖고 있었지만, 헛스윙이 많았다. 생산적인 공격력을 만들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쿠넬리 사장은 또 “강정호는 야구장 밖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결국 약 2년간의 공백을 뛰어 넘지 못했다. 올해 스프링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에 힘입어 주전 3루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극심한 타격부진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주전경쟁에서 밀려났다. 올해 성적은 65경기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에 그쳤다. 185타석에서 무려 60번의 삼진을 당했다. 3번의 타석마다 한 번씩 삼진을 당한 셈이다.
강정호는 현재 다른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일까지 강정호를 클레임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정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48승6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최하위에 처져있다. 이날 공개된 쿠넬리 사장의 인터뷰는 강정호 양도지명 조처 이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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