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년 만에 시즌 두 자리수 홈런을 때렸다. 연장 10회 추격에 불을 댕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강정호는 22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 8회말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한 뒤 3-6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우완 마무리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간 펜스를 직선타로 넘어가는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2016년 말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2017년을 통째로 날리고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은 강정호는 세 시즌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그는 미국 진출 첫해 15개, 2016년 21개의 포물선을 그렸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84로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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