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들의 무덤’ 에서 4+이닝 9안타 7실점 최악투
▶ 5회에만 5실점하고 강판… 10승 도전 4번째 실패

류현진이 1회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넘지 못했다. 4+이닝동안 홈런 3방을 포함, 9안타로 7실점하는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10승 도전에 4번째 실패했다.
28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주말 4연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다시 한 번 쿠어스필드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1회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뒤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말 첫 5명에게 투런홈런 2방을 포함, 내리 5안타를 맞고 5점을 더 내준 뒤 5-7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했다. 시즌 10승 도전이 4번째로 불발된 것은 11경기 연속으로 이어온 퀄리티 스타트 행진(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급제동이 걸렸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기에 앞서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1회초 다저스 공격에서 타자일순하면서 3-0으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찰리 블랙먼에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2사 후 아레나도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고 3-2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다음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다저스가 4회초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5-2로 벌린 뒤 4회말 아레나도에 2루타, 대니얼 머피에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위기를 실점없이 넘겼다.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직선타구가 2루수 맥스 먼시의 호수비에 잡힌 뒤 다음 타자 라이언 맥맨을 2루 병살타로 처리,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분위기가 본 궤도에 오른 듯 했다.
하지만 쿠어스필드는 무서웠다.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무려 5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선두 개럿 햄슨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대타 팻 발레이카가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블랙먼의 좌전안타와 이언 데즈먼드의 2루타로 또 한 점을 뽑아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데이빗 달은 류현진의 높은 직구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경기를 5-7로 뒤집었고 류현진은 천적 아레나도와의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콜로라도는 이 이닝에서 구원투수 켈리를 상대로도 4안타로 3점을 보태는 등 5회에만 8점을 뽑아 단숨에 10-5 리드를 잡았다.
이날 7실점이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27에서 1.83으로 치솟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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