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인근서 10대 백인이 총격…4명 사상
▶ 트럼프 “반유대주의·혐오 강력 규탄”
실리콘 밸리서도 무슬림 겨냥 증오범죄 8명 부상
미국에서 인종혐오 테러와 증오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주말동안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소재 한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인종혐오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고, 실리콘 밸리 외곽에서도 30대 운전자가 의도적인 증오범죄를 저질러 8명이 다쳤다.
샌디에고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30분께 파웨이시에 위치한 시너고그에서 유대교인을 노린 총기 테러가 발생해 여성 1명이 숨지고 어린소녀와 성인남성 2명 등 3명이 다쳤다. 이날은 유대교의 대표 절기인 유월절(출애굽 기념) 마지막 날이자, 피츠버그의 유대 회당에서 총기난사로 11명이 사망한지 꼭 6개월 되는 날이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샌디에고 거주, 19세 백인 존 어니스트를 체포했다. 어니스트는 도주 직후 스스로 911에 전화해 총격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어니스트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마코스 학생으로 전과기록이 없으며 백인우월주의 조직과도 관련이 없다.경찰 당국은 어니스트가 이번 총격 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에잇챈’(8cha)에 스스로 어니스트라고 밝힌 사람이 유대인 살해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해 이번 사고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어니스트는 유대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피츠버그 시너고그 총격사건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사건 등을 거론했다. 경찰은 또 어니스트가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발생한 모스크(이슬람교 사원) 방화사건을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외곽 서니베일에서도 지난 23일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인 운전자 이자이아 조엘 피플스(34)가 특정 인종을 겨냥한 의도적인 증오범죄를 저질러 행인 8명이 크게 다쳤다.
서니베일 경찰은 27일 “피해자들이 무슬림일 것이라고 확신해 의도적으로 그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피플스는 퇴역 군인으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뉴욕시경(NYPD)은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시내 유대교 시너고그와 학교 인근 경계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