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간 지도자 8,000명 아동 12,000명 대상 성추행
▶ 뉴욕·뉴저지 출신 지도자도 200여명 달해
지난 70여 년간 뉴욕과 뉴저지 등 미 전국에서 8,000명에 가까운 보이스카웃연맹 지도자들이 1만2,000여명의 아동 단원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추행의 전모를 밝혀주는 비밀 문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성추행 피해자를 변호하고 있는 제프 앤더슨 변호사는 23일 1944~2016년 사이 성추행을 저지른 보이스카웃 연맹 지도자 7,819명의 명단과 성추행 피해자인 1만2,254명의 아동 이름 등 세부정보가 담긴 ‘성추행 파일’(Perversion files)을 공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연맹 지도자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출신은 20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파일은 보이스카웃연맹이 어떻게 성추행 사건을 다루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해온 버지니아의대의 재닛 워런 교수가 입수한 것으로 그동안 연맹 측은 고의적으로 은폐를 시도해왔다.
앤더슨 변호사는 “지난 수년간 보이스카웃 연맹이 숨겨온 성추행 파일을 발굴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며 “연맹은 이를 은밀하게 숨겨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에도 보이스카웃 연맹은 1965년부터 1985년 사이 아동 단원들을 성추행했다고 자백하거나 혐의를 받은 보이스카웃 지도자 1,000여 명에 대한 세부 정보가 담긴 비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문건에는 보이스카웃 활동을 지도하면서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의사, 교사, 성직자 이름이 낱낱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명단은 그때보다 훨씬 더 방대한 양으로 보이스카웃 내에서 아동 성추행이 만연하고 있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보이스카웃 연맹측은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해 “연맹 활동 기간 피해를 입은 소년 단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연맹내 아동들의 안전과 보호가 최선이다. 그러나 이같은 성추행을 알면서도 묵과한 적은 없고 리더와 자원봉사자, 직원들에게 성추행이 있을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앤더슨 변호사는 이번 명단을 토대로 성추행 피해자들을 모집해 성추행 가해자 및 연맹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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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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