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봉 목사가 성서의 역사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적인 역사관을 요약하면 신이 그리는 큰 그림 안에서 역사를 읽고, 전지적인 시각으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해 각 개인 또는 각 집단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자신이 선 자리에서 정의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주최 ‘나의 역사 인식’ 시리즈 네 번째 교양강좌에서 김영봉 목사(와싱톤 사귐의 교회, 전 신학대학 교수)는 ‘성서는 역사를 어떻게 보는가’를 타이틀로 “현 세태가 보수와 진보 등 이분법적인 사고, 진영논리로만 얘기하는데 이런 방식은 지향돼야 하며 각 사안에 따라 얘기하는 것이 옳다”면서 ‘생각은 날카롭게, 삶은 신실하게 살 것’을 주문했다.
14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린 특강에서 김 목사는 “성서가 보는 인류역사의 흐름은 창조, 타락, 구속, 회복의 과정으로 본다. 함석헌 선생 같은 이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에서 한민족의 고난은 인류애적 입장에서 대속적 의미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서 안에 역사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고, 대신 히브리어에 제키라(리멤버, 기억)라는 단어가 나온다”면서 “성서는 역사를 담고 있으며, 역사를 통해 형성되었으며, 역사를 형성해왔다. 서양역사는 성서가 만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성서의 역사관은 역사의 주체로서의 신에 대한 믿음, 역사에 뜻이 있다는 믿음, 역사에 지향점이 있다는 믿음에 있다고 부연했다.
기독교인의 역사 참여방법으로는 하나님의 빅 픽처 안에서 내가 속한 역사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찾는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연대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기억한다 등을 제시했다.
특강은 성서와 역사, 성서와 역사관, 역사관과 세계관, 역사와 신, 기독교적 역사 읽기, 기독교인의 역사 참여, 신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 결론 등의 스몰 토픽으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성서적 역사관은 주기도문에 모든게 함축돼 있다. ‘주기도’는 역사관이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전폭적 인정이며, 역사 속에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것에 대한 기원, 기도는 고백이며 또 결단”이라며 “하나님의 주권아래 인간의 자유의지를 통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뤄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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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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