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게르네빌 마을이 26일 폭우로 큰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도로가 물에 잠겨 강처럼 변해 있다. [AP]
캘리포니아를 덮친 강우전선이 북가주 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으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잇따랐다.
27일 A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인 소노마 카운티 휴양지 게르네빌 마을이 며칠간 계속된 폭우로 외부와 고립됐다.
소노마 카운티 경찰은 “게르네빌은 현재 섬과 다름없다”면서 “이 마을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됐다”라고 말했다.
주민 3,600여 명에 대해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차량이 불어난 물속에 잠긴 탓에 이 마을에서는 남아있던 주민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이 잡혔다. 소노마 카운티 재난당국은 게르네빌 인근 지역에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게르네빌로 통하던 116번 고속도로는 산사태와 홍수로 폐쇄됐다. 재난당국은 현지 KUTV 방송에 “아직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소노마 카운티는 2017년 나파·소노마 산불로 인명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게르네빌은 마을 주변으로 흐르는 러시안강과 더불어 경치가 좋은 휴양지다. 러시안강은 현재 수위가 46피트까지 올라와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북가주 지역에 이른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으로 불리는 기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NOAA는 “대기의 강은 좁은 지역에 걸쳐 흡사 하늘에 강이 흐르는 것과 같이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국지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최근 남가주 지역에 폭우 피해를 가져온 강우전선도 이 ‘대기의 강’ 현상을 동반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강우전선이 남하하면서 28일부터 LA 일원에도 비를 뿌릴 전망이나 그 세력은 크게 약화돼 강우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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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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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캘리 날씨가 미친것 같다. 비가 너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