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왼쪽은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 [A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전 세계 해안 도시 수백곳에 거주하는 8억명이 해수면 상승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 세계적 노력을 요구했다.
이날 기고문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란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과 공동명의로 게재됐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GCA)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마이애미를 방문했다고 마이애미의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 등과 함께 GCA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허리케인 '어마'로 직격탄을 맞은 마이애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거쳐 4억 달러(4천5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해수면이 계속 상승한다면 오는 2100년에는 마이애미의 10%가량이 해마다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마이애미의 답변이 바로 채권발행이었다"면서 "현재까지 재원의 절반가량이 홍수 예방 시설 등에 투자됐고 나머지 금액도 주택, 저수시설 등을 개선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애미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혁신을 끌어내는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전 세계 모든 해안 도시에서도 유사한 계획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의 이번 행보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해온 기존 활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세계 195개국이 체결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도 당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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