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흡연율 급증, 샌디에고 교육구 23%
▶ 칼스배드 교육구 19%, 가주 평균 크게 웃돌아

10대들 사이에 전자담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어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내 10대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이 가주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고교생들의 전자담배 흡연율은 지난해 78% 증가했다. 중학생의 경우도 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드 포드 센터의 중독전문의인 브라이언 쿠이 박사는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중 10대들의 경우에는 마치 전염병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들에 전자담배 흡연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회사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보다 화학물질을 덜 포함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모양도 플래스 드라이브(휴대용 저장장치)나 펜처럼 제작하고 있으며 망고와 박하, 크림 등 다양한 맛으로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보스턴 어린이병원에서 청소년 물질 사용 및 중독 프로그램 책임자인 샤론 레비 박사는 “아직까지 전자담배를 장기간 흡연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없지만 흡연은 암 및 기타 신체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학적 문제”라고 밝혔다.
전자담배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자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해 8월 10대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흡연이 “전염병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업체들에게 60일 이내에 전자담배 접근을 차단하는 조처를 취하라는 경고서한을 발송했다.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10대들의 전자담배 증가는 그칠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구에 따르면 11학년 전체의 약 10%가 전자담배를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카운티 경우 샌디에고 교육구가 2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칼스배드 19%, 코로나도 17%로 주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들 사이에 전자담배가 유행하면서 학부모들의 근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이의 옷이나 방에서 설명하기 힘든 달콤한 향이 느껴지거나 백팩혹은 소지품에서 느낌이 다른 USB 드라이브를 발견했는데 양쪽에 구멍이 뚫려 있다면 전자담배일 확률이 높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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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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