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탓 살기 어려운 도시, “렌트 급등 집장만 꿈도 못꿔”
샌디에고 카운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주택 및 아파트 임대료로 인해 미국에서 살기 힘든 도시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의 커뮤니티 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7%의 카운티 세입자들이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도를 기준으로 카운티 주민들 가운데 소득에서 임대료로 지출하는 비중이 10% 아래인 세입자는 2.17%에 불과하다.
문제는 주민들의 임대료 부담이 상승되면서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들이 식품 및 기타 필수품 구입과 의료서비스에 지출할 여력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기관인 코아로직(CoreLogic)의 프랭크 노타프트 수석경제학자는 “임대료 상승폭이 커지면서 주민들이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욱 멀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소유자들은 주택융자 부담에 대한 비용이 38%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6년 주택소유자들 중 53.4%가 주택융자를 지불하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주택의 시세보다 대출금이 많은 ‘언더워터’(Under Water) 상태에 많이 있었다.
그러다 2010년 들어서면서 모기지 비중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융자부담에서 벗어난 일부 소유자들은 제2. 3의 주택을 구입해 임대를 놓는 식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서베이의 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소유자들 가운데 14.97%가 소득 대비 융자지불 부담비중이 50% 이상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인터넷 정보 업체인 질로우의 아론 테라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폭락사태가 벌어진 2007년도부터 수년간은 주택 파산율이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카운티 아파트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베드 평균 임대료는 1,598달러, 2베드는 2,200달러로 치솟았다.
카운티 경제학자들은 임대료 상승 이유로 주택부족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주택개발업자들은 캘리포니아에 매해 50만 가구를 신규 주택으로 건축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카운티 정부와 주민들이 신규주택건설을 꺼리고 있어 임대료 상승 압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카운티 정부가 지난 2017년도 신규 주택허가 건수는 2016년도에 비해 약 4% 정도 감소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샌디에고주립대학의 골드만 경제학자는 “주민들은 임대가격에 대한 우려만 하고 있다”며 “더 높은 밀도의 신규주택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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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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