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즈 매직’앞세운 필라델피아는 강호 시카고 따돌려
▶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하위시드팀들 이변 속출
LA 차저스 러닝백 멜빈 고든(28번)이 승기를 잡은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
NFL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가 와일드한 이변들을 터뜨리며 막을 내렸다. 백업 쿼터백 닉 폴즈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기적 퍼레이드’을 연출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적지에서 NFC 3번시드의 강호 시카고 베어스를 1점차로 따돌리고 수퍼보울 2연패 희망을 살려냈다.
또 LA 차저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도 나란히 적지에서 승리를 따내며 디비전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위시드들이 맹위를 떨친 지난 주말 홈 팀 승리는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시애틀 시혹스를 상대로 거둔 2점차 신승이 유일했다.
■LA 차저스 23-17 볼티모어 레이븐스
차저스(13승4패)가 적지에서 난적 볼티모어(10승7패)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AFC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탓에 더 좋은 성적에도 불구, 하위시드인 5번시드를 받은 차저스는 6일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4번시드 볼티모어를 상대로 4쿼터 중반까지 23-3의 큰 리드를 잡은 뒤 막판 볼티모어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23-17로 승리했다.
차저스는 이번 주말 디비전 라운드 경기에서 2번시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1승5패)와 AFC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차저스는 전반 볼티모어 오펜스를 0점으로 묶는 등 4쿼터 중반까지 단 3점만 내준 디펜스의 뛰어난 플레이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차저스 오펜스는 전반 필드골만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3쿼터까지 12-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켰으나 4쿼터 시작과 동시에 60야드 드라이브를 마무리하는 멜빈 고든의 1야드 터치다운 런과 2포인트 플레이로 리드를 20-3으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볼티모어는 막판 루키 쿼터백 라마 잭슨의 TD 패스 2개로 6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대역전극에는 이르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16-15 시카고 베어스
지난해 필라델피아를 구단 역사상 첫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었던 쿼터백 닉 폴즈의 매직이 재현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거두고 기적처럼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6일 시카고 솔져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NFC 3번시드의 강호 시카고를 16-15로 뿌리치고 NFC 준결승에 진출했다. 폴즈는 팀이 10-15로 뒤지던 4쿼터 종료 56초를 남기고 4번째 다운 플레이에서 골든 테이트에 2야드 역전 TD 패스를 성공시켜 팀에 16-15 리드를 안겼다. 시카고는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종료 5초를 남기고 재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키커 코디 파키의 43야드 필드골 시도가 골포스와 크로스바에 잇달아 맞고 튀어나오는 믿지 못할 불운 속에 1점차로 쓰라린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21-7 휴스턴 텍산스
인디애나폴리스가 AFC 남부지구 라이벌 휴스턴을 상대로 첫 4번의 공격에서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 21-0 리드를 잡은 뒤 디펜스가 휴스턴 오펜스를 7점으로 막고 적지에서 완승을 거뒀다.
5일 휴스턴 NRG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인디애나폴리스는 쿼터백 앤드루 럭이 222야드 패싱으로 2개의 TD 패스를 뽑아내는 활약으로 초반에 일찌감치 터치다운 3개차 리드를 잡은 뒤 디펜스가 휴스턴 오펜스를 완벽하게 차단해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24-22 시애틀 시혹스
달라스가 와일드카드에 나선 상위시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 됐다. 달라스는 5일 AT&T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3쿼터까지 시애틀에 10-14로 뒤졌으나 마지막 쿼터에서 러닝백 이지키엘 엘리엇의 1야드 TD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종료 2분 8초전 쿼터백 닥 프리스캇의 1야드 TD 런으로 24-14로 리드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시애틀은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쿼터백 러셀 윌슨의 7야드 TD 패스로 2점차까지 따라왔으나 이어전 온사이드킥을 잡아내지 못해 재역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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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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