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 장기화 조짐, ‘뿌리교육센터’커뮤니티 합의 외면
▶ 영사관“터무니 없는 주장”곧 공식 입장
운영 부실로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에 차세대를 위한 뿌리교육센터를 건립하자는 한인사회의 합의가 도출됐지만 이에 대해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끝내 한국 정부의 지원 확대를 포함한 ‘조건부 수용’만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 학교 시설 활용 해법 도출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심재문)는 지난 12월26일자로 LA 총영사관 측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뿌리교육센터 건립 시 건물의 한 층을 주말 한글학교를 위한 공간으로 내줄 것 ▲한글학교 운영을 위해 한국 정부가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해줄 것 ▲뿌리교육센터 건립위원회에 현 이사진 참여를 보장할 것 등의 조건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앞서 지난 11월 LA 총영사관이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에 보낸 공문에서 한인사회 의견을 종합해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임대 방안을 철회하고 ▲한국학원 이사회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는 주말 한글학교 운영만 맡도록 하며 ▲뿌리교육센터 건립 등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 활용 방안을 새롭게 구성될 재건위에 권한 위임할 것을 촉구하라는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의 조희영 홍보이사는 “서한에 대한 LA 총영사관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답변 내용에 따라 추후 양측 입장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남가주 한국학원 측의 요구는 윌셔사립초등학교의 폐교 사태를 가져온 운영 부실상에 대해 이사회가 책임을 지려는 자세는 전혀 없이 그동안 반복해 온 ‘적반하장’식 요구를 그대로 제시한 것이어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내건 조건들이 터무니없어 수용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추후 LA 총영사관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시설 활용 방안과 관련해 임대안을 포함한 독자 운영 방안을 고집해 온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새해가 돼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나섬에 따라 현 이사회를 해체해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실 운영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사진 전원을 퇴진시키고 범 한인사회 차원의 새로운 재건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새해 들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 차기 이사회는 오는 10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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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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