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한 미국인 폴 웰런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 영사가 곧바로 월런과 접촉할 수 있기를 원하며 그에 대한 구금이 적절하지 않으면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에서 미국인 폴 윌런(48)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그의 구금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즉시 석방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고 미 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일 전했다.
NBC에 따르면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식 참석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윌런의 혐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의 혐의와 그가 무엇 때문에 기소됐는지를 더 알고 싶고, 구금이 적절하지 않다면 즉각 송환을 요구할 것임을 러시아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윌런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한 접견이 지연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의 레포르토보 구치소를 방문해 윌런을 만났으며 윌런은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윌런이 간첩행위를 하던 도중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간첩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고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전직 해병대원인 윌런은 제대 후 미국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며 여러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고, 2016년 초 자동차 부품 회사로 옮겨 보안팀 책임자로 일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터졌다. 미 당국은 러시아가 해킹 등의 방식으로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비판하고 있고, 지난해 7월에는 29세의 러시아 여성 마리야 부티나가 크렘린궁의 지시를 받아 워싱턴 정계에 침투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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