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변까지 오물 쌓여 캠프장 폐쇄도 잇달아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 대립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서부를 대표하는 명승지인 요세미티를 비롯한 국립공원들이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물 탓에 일부 캠프장을 폐쇄하는 등 셧다운 여파가 커지고 있다.
1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북가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달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원을 계속 개장해왔으나 최근 쓰레기와 화장실 문제 때문에 일부 시설은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연방 국립공원관리국의 앤드루 무노스 대변인은 LA타임스에 “화장실 문이 잠기자 일부 관광객들이 주요 도로 인근 지역에다 쓰레기를 마구 투기하고 여러 곳에서 인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심각한 위생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거주하는 공원 직원 다코타 스나이더는 AP통신에 “이건 완전히 무법·무질서 상태나 다름없다. 지난 4년간 지켜본 것보다 훨씬 많은 규칙 위반, 쓰레기 무단 투기가 최근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겨울에도 문을 열어 온 캠프장 몇 곳은 도저히 이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폐쇄됐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는 41번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주변에는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고 AP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국립공원인 데스밸리도 개방은 하고 있지만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LA에서 가까운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캠프장에서는 공원을 관리하는 파크 레인저가 부재한 가운데 캠프 야영객들 사이에 크고 작은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과 유타주 아치스·브라이스·자이언캐년 국립공원 등이 주정부 예산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지만, 쓰레기와 위생문제에 곧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셧다운으로 연방정부 전체 15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