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략사령부가 미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통인 '볼 드롭'(ball drop)에 빗대 전폭기가 폭탄을 떨어트릴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31일 CNN·NBC방송에 따르면 전략사령부는 31일 자정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타임스퀘어에서 '빅볼'을 떨어트린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필요하다면, 우리가 훨씬 더 큰 어떤 것을 떨어트릴 준비가 돼 있다"라는 글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전략사령부는 이 트윗에다 B-2 스텔스 전폭기가 3만 파운드의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고성능 강철 케이스로 만든 초대형 벙커버스터)을 투하하는 장면을 갖다 붙였다.
전략사령부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끝을 주시하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자, 전략사령부는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이전에 보낸 새해맞이 트윗은 천박한 취향(poor taste)이었다. 우리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전략사령부는 "사과한다. 우리는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사령부 관계자는 NBC 뉴스에 "해당 포스트는 올해 리뷰 시리즈 중 일부였는데 전략적 억지력과 방어태세, 전투 준비성 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MOP을 투하하는 것은 올해 초 시험구역에서 이뤄진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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