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 크게 줄고 보험가입은 늘어...작년 건강보험 가입률 96%
▶ 흡연율 9% 주평균보다 낮아...‘심리적 고통’11% 정신건강 적신호
베이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흡연 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건강보험 가입율은 대폭 올라가는 등 한인들이 처한 보건 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신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는 한인들의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UCLA 보건정책연구소가 지난달 31일 2017년 캘리포니아 건강 설문조사(CHIS)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캘리포니아 건강설문조사는 UCLA 보건정책연구소가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이번에 발표된 2017년 조사 결과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거주하는 총 2만1,294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실시해 한인들을 포함한 성인 2만1,153명과 청소년 448명 및 어린이 1,600명의 응답을 토대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건강 및 보건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한인 응답자들의 건강보험 가입율은 지난해 96%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사 대상 한인들 가운데 건강보험이 없는 무보험자 비율이 4%에 그친 것이다.
UCLA 보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건강설문조사에서 한인 무보험자 비율은 지난 2011년이 가장 높아 당시 한인 건강보험 가입자 비율이 67% 수준이어서 가주 내 한인 무보험자가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는데, 이후 한인 건강보험 가입자 비율이 2012년 72.2%, 2013년 81.1%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특히 오바마케어가 시행되면서 지난 2014년부터는 한인 건강보험 가입율이 90%를 돌파해 2015년 91.9%, 2016년에는 95%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율을 다른 인종과 비교할 때도 지난해 기준 백인은 94.3%, 흑인 92.7%, 라티노 87.6%로 한인들이 높게 나타났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와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카운티 등 총 11개 카운티에서 역시 한인들의 보험 가입률이 높게 나타났다. 2011년 보험 가입률은 85.7%였고 이듬해 77.2%로 하락했으나 2017년에는 93.3%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한인 성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도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전체 한인들의 흡연율은 지난 2013년 20.9%에 달했으나 이번 2017년 조사에서는 단 9%의 한인 응답자들만이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민 전체 흡연율 10.2% 보다도 낮은 수치다.
베이지역 역시 한인 성인 흡연률이 2011년 20.6%에서 2016년 12.6%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주 한인들 가운데 정신건강과 관련해 ‘심리적 고통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7년 11.2%로 2015년 8.9%, 2016년 8.1% 보다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민 전체에서도 마찬가지로 ‘심리적 고통이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2017년 10%로 2016년 8% 보다 증가했다.
특히 18세~24세 사이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응답자는 21.1%에 달해 십대 후반과 이십대 초반에서 정신 질환이 더 잦게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마리화나를 한 번이라도 피워본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12~17세는 11.6%, 18~24세는 51.8%, 25~34세는 59.8%, 35~44세는 52.6%, 45~64세는 52.4%, 65세 이상은 37.9%로 나타나 성인들의 절반 가량이 마리화나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 마리화나 흡연율을 살펴보면 아시안이 33.2%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백인은 61.9%, 흑인은 58.2%, 히스패닉 42.9% 등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12세~17세를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청소년들의 수면시간을 살펴본 결과, 가정에 전자기기 사용시간에 대한 규칙이 있는 경우는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8.44시간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인 7.83시간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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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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