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멕시코와 맞닿은 남쪽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고 군대 동원도 불사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글을 올려, 미국 남쪽국경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는 온두라스·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이민자 행렬과 관련 “멕시코가 이 같은 맹습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멕시코 남쪽 국경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요인과 마약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포함한 남쪽 국경에 대한 맹습은 대통령인 나에게는 무역이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국경 안보가 이처럼 취약해진 것은 민주당 탓이라고 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민주당은 국경개방 정책을 폈고 (이민)법률에 약했다”며 “모든 민주당원이 약한 법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빈곤·치안 등 문제로 온두라스를 떠나 미국으로 오고 있는 이민자 행렬의 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0여명에 불과했던 이민자 행렬은 도시를 거치며 크게 늘고 있다.

한편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과 관련 내달 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책을 극명하게 부각해 친트럼프 표심을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