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벨라 등 친 공화계에 대한 민주당유권자들의 심판
▶ 진보계열 사회단체인 DSA 조직적 선거캠페인 주도
13일 실시된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는 토니 아벨라 의원을 비롯해 독립민주컨퍼런스(IDC) 소속이었던 현역 의원 6명 중 5명이 낙선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뉴욕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주상원 11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아벨라 의원이 존 리우 후보에 패배한 것 뿐 아니라, 13선거구의 호세 페랄타 의원도 제시카 라모스 후보에 패배했다.
주상원 20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 역시 IDC 소속의 제시 해밀턴 의원이 제노르 매리 후보에게 8% 포인트차 석패를 당했으며, 31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매리솔 앨칸타라 의원이 로버트 잭슨 후보에게 17% 포인트 차이의 대패를 당했다.
IDC 위원장을 맡으며 뉴욕주 거물급 정치인으로 통하던 제프리 클라인 의원 조차도 주상원 34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신예 알레산드라 비아기 후보에게 9% 포인트 차이로 대패하며 유권자들을 놀라게 했다.
IDC 소속 중에서는 스태튼아일랜드의 다이앤 새비노 의원만이 유일하게 승리해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예비선거에서는 뉴욕주상원 전체 63석 가운데 18곳에서 경선이 치러져 7곳에서 현역 의원이 패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리가 공화당과 협력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계파 모임인 IDC에 대한 민주당 유권자들의 심판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에는 진보계열 사회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가 조직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치는 등 주도적인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다. 기존 정치에 실망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조직된 DSA는 이번 선거에서 수천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가가호호 캠페인을 펼치며 IDC소속 의원과 맞붙은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DSA는 지난 4월 뉴욕주 연방하원 선거에서도 28세에 불과한 정치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을 적극 지지하며 10선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거물 조셉 크라울리 의원에 충적적인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존 리우 후보 역시 스스로 올해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전혀 없었지만, DSA가 후보등록 청원서 2,000장을 마련해 출마를 독려하면서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김동찬 시민찬여센터 대표는 “IDC 소속 의원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조직적 활동이 예비선거의 낮은 투표율과 맞물리며 현역 의원들이 모두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존 리우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주상원 11선거구가 워낙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본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는 없는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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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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