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안보 문제…세션스 장관에게 말할 것”…NYT “그 어떤 수사도 권력남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고 자신의 직무 수행에 의문을 제기한 '현직 고위관리'의 익명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NYT)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 주 파고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정말 그것이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면서 "나는 이제부터 즉시 그것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원 연설과 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이날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했다.
이 칼럼은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자 NYT에 실렸다.
이 익명 기고문의 파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갈등설을 폭로한 저명 저널리스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책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출간과 맞물려 더욱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는 그런 짓을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한 일은 사실 반역이라고 부를만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등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종류의 조치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어떤 법적 근거로 그것이 가능한지 분명하지 않다고 NYT와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NYT 수사' 여부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NYT는 성명을 내고 "그런 어떤 수사도 권력남용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 신문은 "우리는 법무부가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무부가 정부 권력의 그런 노골적인 남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 수정헌법 1조는 '연방 의회는 언론, 출판의 자유나 평화로운 집회 및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는 언론, 출판과 집회·시위,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조항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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