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주둔 미군 및 다국적군 총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신임 오스틴 밀러 대장(왼쪽에서두번째)과 존 니콜슨 대장(왼쪽세번째)이 나란히 서 있다. [AP]
미국의 오스틴 스캇 밀러 육군 대장이 2일 41개국 군 구성의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총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이날 밀러 대장은 수도 카불의 나토 본부 연병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2년 넘게 1만여 명의 다국적군을 이끌어온 미군의 존 니콜슨 대장으로부터 자리를 인계 받았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간의 평화 협상 소식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정통 탈레반과 거기서 이탈해 세를 키우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충성 조직은 최근 몇 달 동안 경쟁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미군 합동특별작전사령부 사령관에서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으로 온 밀러 대장은 "아프간이 테러의 안전 항구일 수 없다는 것을 세계는 알아야 되며 또 우리가 실패할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세계는 깨달아야한다. 오랜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며 그 싸움은 우리에게 수 세대에 걸쳐있고, 아프간 국민에게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임하는 니콜슨 대장은 탈레반에게 정부의 휴전 제안과 새로운 평화협상 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같은 아프간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계속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9/11 뉴욕 테러 직후 미군이 영국 등의 지원을 받아 11월 테러범 훈련지 및 은식처로 파악된 아프간을 침입했으며 이 미국 및 나토 주도의 다국적군은 즉시 5년 집권의 탈레반 정권을 수도 카불에서 축출했다.
한때 10만 명이 훨씬 넘는 병력 주둔과 수백 억 달러의 전비를 쏟아붓고도 미군과 다국적군은 탈레반을 소탕 퇴치하지 못한 채 2014년 12월 13년 간의 전투 임무를 종료하고 철수했다.
미군 1만 명 등 1만3000명의 다국적군 잔류 인원은 간접 지원 임무를 명분으로 하고 있으나 치안 독자 책임의 아프간 군경이 탈레반에 밀리면서 직접 전투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다.
탈레반은 36개 주 중 반 이상에 세력과 거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아프간 정부의 함둘라 모히브 국가안보보좌관은 좌절과 후퇴를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코가 깨져 피가 흐르고 있지만 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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