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스캔들’ 특검조사에 협력 논란 최근 불거져

도널드 맥간 미국 백악관 법률고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맥간 미국 백악관 법률고문이 올가을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맥간 고문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트럼프 대통령 보호보다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8일 보도한 인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 고문 도널드 맥간이 이번 가을 브렛 캐버노 판사의 인준(희망컨대) 직후에 그의 직을 그만둘 것"이라며 "나는 도널드와 오랫동안 일해왔으며 그의 공직 봉사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캠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 곁에 있던 맥간 고문의 사직은 시기적으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악관 내부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내 법조 인맥이 두터운 맥간 고문은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법무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음새 역할을 해왔으며,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서도 비공식적인 중재역을 맡아왔다고 WP는 전했다.
맥간 고문이 캐버노 후보자의 인준 청문회가 끝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은 백악관 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맥간 고문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 모를 정도로 '깜짝 발표' 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맥간 고문과 가까운 한 인사는 WP에 "맥간도 놀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맥간 고문이 백악관을 떠나는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한 적은 없었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
맥간 고문은 지난 9개월 동안 30시간에 달하는 최소 3차례의 특검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보도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내가 맥간과 다른 모든 백악관 직원이 특검에 전적으로 협조하도록 허가했다"며 "게다가 우리는 100만 쪽이 넘는 서류를 기꺼이 건넸다. 역사상 가장 투명하게. 공모와 방해는 없다. 마녀 사냥!"이라고 보도 내용을 반박한 바 있다.
당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과 돈(맥간)은 좋은 관계"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모든 노고, 특히 조언과 전문적 식견을 인정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관계 악화설을 일축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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