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유명 스파 브랜드 ‘블리스’(Bliss)를 새로운 브랜딩 디자인으로 다시 트렌드의 중심에 세운 한인이 화제다. 세라 류(한국명 승아·사진) 디자이너가 그 주인공.
류씨는 LA에 본사를 둔 빅스앤코(BIggs&Co)에서 핵심 그래픽 디자이너를 맡아 블리스의 리뉴얼 브랜딩 작업을 총괄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게 했다. 디자인 전문회사 빅스앤코는 패션 브랜드 리복(Reebok), 뷰티 브랜드 소프앤글로리(Soap & Glory), 이오스(EOS)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세라 류 디자이너는 “블리스 브랜드는 경쟁사가 갖지 못한 오래된 전통과 안정감이 장점이었다”며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창조하고 안정된 브랜드 이미지로 극대화하는 한편 최신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가미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달 어필됐던 것 같다”며 브랜딩 작업을 설명했다.
블리스의 리브랜딩 작업은 쉽지 않았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블리스는 1996년 LA에서 런칭한 후 할리웃 스타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입성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나 시간이 흐르며 경쟁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침체일로를 겪어왔다.
그녀는 블리스의 간판이 될 로고를 새로 만드는 한편 젤리 클렌저 등 주요 제품의 모든 패키지 디자인을 교체했다. 또, 새로운 컨셉에 맞게 마케팅 캠페인, 광고 등의 디자인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그녀의 리브랜딩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블리스의 주요 제품인 젤리 클렌저는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해 60만 개 이상 판매됐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게시물 디자인에도 직접 참여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블리스 계정의 팔로워를 늘리는 등 큰 성과를 냈다.
한국에서 광고학을 전공한 그녀는 디트로이트 칼리지 오브 크리에이티브 스터디즈(CCS)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를 마쳤다. 오직 최고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졸업 후 유수의 광고, 디자인 회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 수년간 이어진 그녀의 땀과 헌신은 결국 동료들로부터 인정받는 디자이너의 자리로 이끌었다.
그녀는 “IT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는 높아졌지만 브랜딩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브랜딩 디자인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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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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