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군 대변인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안보 책임지는 나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호르무즈 해협[AP=연합뉴스]
미국의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 복원을 하루 앞둔 6일 이란 군부가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재차 언급했다.
이란 정규군 대변인 알볼파지 셰카르치 준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군부 행사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중동의 강국 이란의 관할권과 직접 연결된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책임지는 나라"라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적들(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은 이란의 국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란에 맞서기를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와 군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를 통해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위협하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여러 번 경고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이곳에서 해군과 공군의 합동 훈련을 했다고 5일 확인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30%를 차지한다.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아시아, 유럽 쪽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이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곤 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다.
그런데도 지리적 조건을 이용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선택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공세적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미국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이란이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에 대응해 '맞제재'를 할 만큼 국제무대에서 통상 강국이 아닌 탓에 수세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다.
그러나 이란이 군사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미국뿐 아니라 이에 영향받는 걸프 지역의 친미 국가의 연합 세력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어 효과적이면서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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