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고 준우승 거둔, 크로아티아에도 환호의 물결

크로아티아 팬들이 대형 국기를 휘날리며 돌아온 개선영웅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있다. [AP]
비록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돌아오진 못했으나 돌아온 영웅들을 맞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모습도 프랑스 파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상을 깨고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린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전 국민의 열띤 환영 속에 귀국했다.
크로아티아 Hina 통신은 수도 자그레브 반 옐라치치 광장에 10만명 이상이 모여 ‘영웅들의 귀환’에 환호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지난 15일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패해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회 내내 모든 선수가 똘똘 뭉치는 ‘원팀’의 투지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큰 찬사를 받았다. 또 크로아티아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는 소속팀이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러시아 월드컵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 볼’ 트로피를 받았다.
많은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개선하는 선수들을 맞기 위해 이날 일찍 일을 마치거나 아예 비즈니스를 닫고 거리로 나왔다. 의사인 사냐 클라지치는 “우리 영웅들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 하루 병원 문을 닫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국영 철도사는 이날 환영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그레브로 오는 팬들을 위해 기차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 공군은 모스크바를 출발한 선수단 비행기가 국경을 넘어설 때부터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에스코트하며 최고의 예우를 했다. 공항에서 대표팀을 맞이한 시민들은 ‘챔피언’을 환호했고 대표팀은 지붕이 없는 오픈버스에 타고 반 옐라치치 광장까지 퍼레이드를 하면서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구 400만명의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결승 진출국 가운데 우루과이를 제외하면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도 하기에 전 세계에 크로아티아를 알린 이번 대회 승전보에 크로아티아는 감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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