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환전소에 게시된 환율 시세[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18일 중남미 주요국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 MSCI 중남미 지수는 전날보다 0.57% 하락한 2,413.75포인트를 기록했다. MSCI 중남미 지수는 올해 들어 14.16%나 빠졌다.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1.22% 하락한 69,897.41포인트로 밀렸다.
멕시코의 IPC 지수는 1.21% 내린 46,371.78포인트로,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지수는 6.61% 급락한 28,154.64포인트로 각각 미끄러졌다. 은행과 에너지 기업의 주가 하락이 메르발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역내 주요국 통화가치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3.7532, 멕시코 페소는 0.48% 내린 20.7165로 각각 거래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페소는 중앙은행이 은행에 대한 지불준비율을 5%포인트 높일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0.90% 상승한 27.85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9천5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미·중 무역갈등이 올해 들어 신흥시장 자산 매입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노바 푸투라 증권사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보호무역 공격 방침을 다시 확인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에 실질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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