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유럽연합(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 관세 부과 강행으로 미국과 EU간 무역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지난 12일 스페인산 올리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EU가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무역전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3일 미국 정부가 전날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스페인 올리브가 실제 가치보다 최대 25.5% 싸게 판매되고 있고, 스페인 정부가 올리브 재배자에게 최대 27%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보호주의 조치’라고 비판했다.
집행위의 다니엘 로자리오 대변인은 “미 연방상무부가 스페인산 올리브에 대해 반지원금·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질 좋고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성공적인 EU 농산물을 겨냥한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라면서 “결정의 실체뿐만 아니라 과정도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산 올리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최종결정은 내달 24일 미국 무역위원회에서 내리게 된다.
로자리오 대변인은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필 호간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여러 차례 ‘최고 정치 레벨’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EU는 유럽에 수입되는 미국산 오렌지 주스와 청바지, 버번위스키, 오토바이 등 제품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방침을 밝혀 양측간 무역갈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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