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등 학교에 총격 위협 잇달아
▶ SNS에 총격 암시 학생들 줄줄이 체포

플로리다 파크랜드 파인 트레일팍에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십자가 가 세워졌다. 방문객들이 십자가 앞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AP〉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뉴욕과 뉴저지 비롯한 미 전국 학교에서 총기난사 위협이 잇따르는 등 모방범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대부분 소셜미디어에다 ‘총격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정도의 단순 협박수준 위협이긴 하지만,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이후 미 공립학교 사상 두 번째로 큰 인명피해를 낳은 총격사건이 일어난 직후여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뉴욕주지사실에 따르면 뉴욕주경찰은 이날 오전 업스테이트 카타라우구스 카운티의 랜돌프아카데미 유니온 프리 학군과 차우타우쿠아 레이크 학군에서 총을 갖고 학교에 등교하겠다고 위협한 2명의 학생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들의 신원과 자세한 위협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브루클린 스펙트 차터스쿨에서는 지난 14일 플로리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지 한 시간 만에 2명의 재학생이 스냅쳇에 AR-15 소총 사진과 함께 “내일 총격 사건을 일으킬 것이니 학교에 올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뉴저지주 너틀리학군도 15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총기 난사를 암시하는 동영상이 게재되자 16일 학군내 모든 학교를 봉쇄했다.
메릴랜드 몽고매리카운티 클락스버그 고등학교에서는 15일 학교에 탄환이 들어있는 총기와 칼을 소지한 채 등교한 18세 중국계 학생이 체포되기도 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한 고등학생이 스냅챗에 ‘플로리다 라운드 2’라는 제목으로 플로리다고교 총격과 같은 사건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됐는가 하면 오하이오와 아칸소주 등에서도 유사 사건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해 동영상 스트림 웹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 플로리다 고교 총격 사건 용의자인 니콜라스 크루스와 같은 이름의 이용자가 학교에서의 총격 사건을 시사한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특히 이 메시지는 연방수사국(FBI)과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져 메시지를 게시한 이용자가 이번 총격범과 동일 인물로 확인될 경우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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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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