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권익을 높이자는 목소리를 내는 여성행진(Women's March) 행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이었던 전날 미국 전역에서 반(反) 트럼프 목소리를 높인 여성행진 물결이 이날 런던, 파리, 시드니, 마드리드,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인 여성행진의 이틀째 행사는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바다는 작년 10월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를 겪은 지역인 데다가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이날 수천 명이 라스베이거스 거리로 쏟아져나와 양성평등, 성폭력 근절, 여성 정치참여 확대 등을 촉구했다.
특히 올해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뭉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여성행진 준비조직의 타미카 맬러리 공동대표는 "우리는 서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함께 행진하고, 준비하고, 투표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정책과 모든 선출직 관리를 바꿀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중간선거에서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후보들을 당선시키자는 뜻의 '투표에서 힘을'(Power to the Polls), '멍청한 이들을 고칠 수 없지만 투표로 몰아낼 수는 있다'(You can't fix stupid but you can vote it out)등의 구호를 외쳤다.
올해 여성행진 행사는 지난해 가을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성추문이 촉발한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활발한 가운데 열렸다.
많은 행사 참가자가 몇 달간 이어진 미투 캠페인과 젠더 이슈 논의에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영국 런던 테리사 메이 총리 공관 앞에는 수천 명이 모여 우리는 강하다'(We Are Powerful), '그들의 시간은 끝났다 '(Time's Up)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직장 내 불평등,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나는 여성 혐오적 학대 등에 대한 고충을 제기했다.
런던 여성행진 공동 주최자인 숄라 모스-쇼그바미무는 "오늘 행사는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에서도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100여 명이 에펠탑 앞에 모여 여성 권익 향상을 촉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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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운동하는것들부터 몰아내자